"Anybody who’s aware of what life is in a contemporary world is influenced by Margiela.지금 세상에 사는 사람들은 누구든지 마르지엘라의 영향을 받습니다." marc jacobs 마크 제이콥스

동시대 동종 업계의 디자이너에게 이런 소리를 듣는 마르지엘라나 마크 제이콥스나 둘 다 미친거다.

1997~2003년 동안 에르메스는 CD를 마르지엘라에게 준다, 그 당시는 마르지엘라(브랜드)가 10년도 안 됐을 때. 그 순간 에르메스그 그를 캐스팅하는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... 지금 2024년의 에르메스는 사뭇 많이 달랐을 것!

나는 명품 중에서는 20~30년 정도 묵은 에르메스를 좋아했는데, 그 즈음이 마르지엘라가 에르메스에 있던 시절이다. 그 때를 기점으로 에르메스는 좀 더 가벼워지고 위트 있어졌으며 쿨해졌다.

이 주장의 대표적인 증거가 저는 후루토(캔버스백)이라고 생각한다. 벌킨과 캘리를 만드는 브랜드가 천쪼가리로 가방을 만든다고?! 이건 대단한 혁명. 조성진에게 동요 한 곡 쳐달라는거랑 비슷한 느낌이랄까.

여담인데 그렇다고 내가 마르지엘라를 사입진 않는다. 그냥 나는 에르메스에 마르지엘라가 한 두숟갈 들어간게 좋은 거다. 아무튼 오늘은 후루토를 보여주기 위해서 넥타이도 에르메스, 시계도 에르메스, 포켓스퀘어도 에르메스를 착용했다. 난 이렇게 안 비싼 에르메스가 너무 좋더라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