질 좋은 가죽으로(Glove Tanned Cowhide)로 단순하게 만든 가방입니다. 

야구 글러브가 쓰면 쓸 수록 길들여져서 더욱 유용하듯이, 이 올드 코치의 가방들도 오래 오래 들수록 유용해질 꺼라고 저희는 생각합니다.

이 '올드 코치' 빈티지샵에서 가장 먼저 큐레이팅 한 곳은 수박입니다, 물론 한국 한정으로ㅋ. 

수박의 뒷맛을 때리는 슴슴한 멋에 가장 부합되는 아이템이였죠. 

뭐 수박이 창조한 큐레이팅은 아니니 자랑할 껀 아닌데, 아무튼 도쿄 코앤지에 있는 휘슬러라는 빈티지샵에 이 올드 코치들이 잔뜩 모아져 있는 걸 보고 '저거 예쁘다! 저거 우리랑 잘 맞는다!' 했던 것 뿐입니다. 

저희의 큐레이팅이 먹혔는지... 이제는 값도 많이 비싸졌고, 구하기도 힘들어졌습니다. 뭐 그게 이 바닥의 순리 아니겠습니까.

여담이지만, 수박지원양도 다 낡아 빠진 올드 코치 더플백을 하나 갖고 있습니다. 

우리는 그 가방을 반려가방이라고 부르죠. 아무튼 우리는 그만큼 이 단순한 가방에 아름다움을 느낍니다.